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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검사 종류와 대응법 완벽 정리

"마약검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검사를 거부하면 정말 강제로 할 수 있는 건가요?"


 

마약사범 수사에서 가장 확실한 증거는 체내 마약 성분 검출입니다. 아무리 투약 사실을 부인해도 소변이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면 변명의 여지가 없기 때문인데요. 수사기관은 이를 위해 다양한 검사 방법을 동원하며, 피의자가 거부하더라도 영장을 통해 강제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검사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량의 성분도 정확히 검출할 수 있게 되어, 마약 투약 후 상당 기간이 지나도 적발될 수 있습니다. 마약검사의 종류와 방법, 그리고 각각의 한계와 대응법을 정확히 알아야 불필요한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마약검사의 3가지 방법과 정확도

 

수사기관에서 사용하는 마약검사 방법은 크게 간이시약검사, 소변검사, 모발검사로 나뉩니다. 각각의 특징과 정확도를 이해하는 것이 대응의 첫걸음입니다.

 

간이시약검사는 아큐사인(AccuSign)이라는 키트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소변 3-4방울을 키트에 떨어뜨린 후 5-10분 정도 기다리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현장에서 즉시 판별이 가능합니다. 비교띠(C)에만 붉은색이 나타나면 양성, 시험띠(T)와 비교띠(C) 양쪽에 모두 나타나면 음성으로 판독합니다. 하지만 간이시약검사는 시간 경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시험띠의 붉은선이 희미하거나 부정확할 수 있어 직접 증거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실험을 거쳐야 최종 증거로 인정됩니다.

 

아큐사인 키트는 검사 대상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MET(필로폰), THC(대마초), MOP(아편·모르핀류), AMP(암페타민류), COC(코카인), MDMA(엑스터시)를 각각 판별하는 1종 키트와, THC와 MET를 함께 판별하는 2종 키트, 모든 성분을 한 번에 판별하는 6종 키트가 사용됩니다. 여러 종류의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주로 6종 키트를 사용합니다.


소변검사의 원리와 강제채뇨 절차

 

소변검사는 마약 투약 확인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약물을 정맥주사하면 직접 혈액으로 흡수되고, 코나 입으로 흡입하면 장이나 폐, 점막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이렇게 혈액에 들어간 약물은 대사 과정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소변 성분을 분석하면 약물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먼저 피의자에게 임의제출을 요구합니다. 피의자가 동의하면 영장 없이도 소변을 채취할 수 있어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임의제출은 피의자의 자발적 동의에 기반한 것이므로 적법한 압수 절차로 인정됩니다.

만약 피의자가 소변 제출을 거부하면 수사기관은 법관이 발부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통해 강제채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강제채뇨는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지는데, 피의자를 수갑을 뒤로 찬 채 포승에 묶어 의자에 앉힌 후, 하의와 속옷을 내리고 의료진이 요도에 관을 삽입하여 소변을 강제로 배출시키는 방식입니다.  


모발검사의 특징과 투약 시기 추정

 

모발검사는 소변검사보다 훨씬 정교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약물이 혈액에 흡수되면 모세혈관을 통해 모공 내 모근에 축적되고, 모발이 성장하면서 각질화되어 약물 성분이 모발에 남게 됩니다. 따라서 모발을 분석하면 투약 여부는 물론 투약시기까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모발은 머리카락과 체모(음모, 눈썹, 수염, 겨드랑이털 등)로 구분되는데, 실무상으로는 주로 머리카락을 검사합니다. 머리카락의 성장주기가 일정하여 투약 시기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체모는 성장주기가 불규칙해 시기 추정에 한계가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가위로 모근과 가까운 부분의 모발을 자르거나 손으로 머리를 훑어 떨어진 모발을 채취합니다. 소변검사와 마찬가지로 임의제출을 먼저 요구하고, 거부하면 영장을 통해 강제로 채취할 수 있습니다.

 

모발검사의 장점은 검출 기간이 길고, 투약 시기를 상대적으로 특정할 수 있으며, 농도까지 측정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개인차에 따라 농도가 달리 나타날 수 있어 투약 횟수나 투약량을 정확히 판단하는 근거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마약검사 대응 시 주의사항과 현실적 조언

 

마약검사를 앞두고 일부에서는 삭발이나 염색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 시도하지만, 이는 오히려 증거인멸 정황으로 해석되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색이나 탈색을 했더라도 완전히 성분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체모를 모두 제거했더라도 수사기관은 다른 부위의 모발을 채취하거나 재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삭발 자체가 범죄 혐의를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로 사용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검사를 거부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임의제출은 거부할 수 있지만, 영장이 발부되면 강제 채취가 가능하므로 결국 검사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비협조적 태도로 인해 구속수사로 전환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를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수사기관의 신뢰를 얻고, 향후 양형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입니다.


마약검사와 관련해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다면, 관련 칼럼이나 해당 업무사례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