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범죄
영업비밀침해대응 성립요건 확인은 필수
"그게 왜 영업비밀 침해가 되죠?
내가 만든 자료인데 사용도 못 하나요?"
퇴사 후 이직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영업비밀침해죄'로 고소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본인이 직접 만든 자료를 활용했거나, 인터넷에도 비슷한 정보가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하지만 영업비밀침해는 단순한 정보 사용 여부가 아니라, 법에서 정한 구체적 요건을 충족했는지가 핵심입니다.
영업비밀 성립요건과 법적 기준
그렇다면 어떤 정보가 법적으로 보호받는 '영업비밀'이 될까요?
부정경쟁방지법에서는 ‘비공지성 + 경제적 유용성 + 비밀관리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영업비밀로 인정합니다.
‘비공지성’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의미합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 가능한 정보라면 영업비밀이 아닐 가능성이 높죠. ‘경제적 유용성’은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제공하는 실질적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고객 리스트나 단가 기준, 생산 공정 등이 대표적이에요.
가장 중요한 ‘비밀관리성’은 회사가 해당 정보를 비밀로 유지하려는 적극적 관리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핵심입니다. 보안 정책이나 접근 권한 설정, 비밀유지서약서 등으로 입증됩니다.
반대로 3가지 요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영업비밀침해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지식이나 경험, 일반적 업무 노하우라면 영업비밀이 아닌 개인 역량으로 봅니다.
영업비밀침해 vs 합법적 정보 활용 구분
영업비밀침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취득 경로와 사용 목적’입니다. 단순 이직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구체적 행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이직 직전 대량 파일을 무단 복사하거나, 퇴사 후 곧바로 경쟁 업체에 유사 사업을 제안했다면 영업비밀침해는 물론 업무상 배임 혐의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밀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해서 새로운 직장이나 사업에 활용했다면 고의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때는 단순 정보 유출인지, 범죄에 해당하는지를 가르는 법리적 판단이 중요합니다. "내가 만든 자료니까 써도 된다"는 주장만 반복하면 불리한 정황만 쌓일 수 있거든요. 문제된 정보의 법적 성격부터 정확히 분석하고, 취득 경위와 사용 범위를 구체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업비밀침해혐의 대응 전략
영업비밀침해 사건은 기술적 전문성과 법리 해석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고난도 사안입니다. 변호사는 문제된 정보가 영업비밀 3요건을 충족하는지 분석합니다. 특히 비공지성과 비밀관리성 부분에서 회사의 관리 실태를 검토해서 영업비밀 성립 여부를 판단하죠. 또한 자료 취득과 사용 과정을 시간순으로 정리해서 단순한 지식·경험 활용인지, 명확한 고의와 침해행위가 있었는지를 법리적으로 검토합니다.
영업비밀침해 혐의는 처벌 수위가 무겁고 실형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의 성격과 취득·사용 경위에 따라 충분히 방어할 여지가 존재해요. 초기 대응에서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만약 영업비밀침해 혐의로 고소당하셨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사건의 핵심부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만든 자료"라는 생각만으로 방심하지 마시고, 법적 기준에 맞춘 정확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혼자 대응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전문적인 영역이니만큼, 가능한 한 빨리 영업비밀 변호사와 상담받아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세워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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